1년 전 입사한 팀 막내가 어제 입사 1주년이 되었다. 시간은 너무나도 빨리 흘렀다. 생각보다 너무 잘 적응하고 일도 꼼꼼히 잘 처리한다. 똑똑하다. 요금 말하는 MZ세대 그런 것은 잘 모르겠다. 그냥 기특하다. 문득 나의 첫 직장을 돌이켜 보면, 난 참 자신감이 없었고, 자존감도 없었다. 졸업 후 거의 1년을 취업 못하고 간신히 들어간 첫 직장에서 난 모든 것이 어렵고 서툴렀다. 전화 응대를 하고 메모를 남기는 것조차 내겐 버거웠다. 50여 명의 회사에서 이것저것 할 것은 많았지만 제대로 가르쳐 주는 사람도 없었고 모든 것을 '알아서', '잘' 해야 했다. 그래도 1년 동안은 회사라는 조직에 소속되어 있고 월급이라는 돈을 손에 쥘 수 있음에 감사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회사엔 퇴사하는 사람이 많아졌고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