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생활 20년이 되어서야
직업관과 돈에 대한 나의 생각이
잘 못 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직장과 직업 그리고 돈을 바라보는
나의 관점과 인식이 부족했다.
내 삶의 방식은 안일했고 내 삶과 직업에 대한
뚜렷한 목적이 없었다.
가지고 있던 직업관은 생계에만 치중되어 있었다.
괜찮은 직장에서 인정받으며
아끼며 저축을 하고 돈을 모으면
내 집도 마련하고 아이도 잘 양육하며
노후도 마련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경제와 돈에 대한 개념은
무식하다고 말할 정도로 아는 게 없었다.
돈은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사는 것으로 생각했다.
창피할 정도로
나는 경제와 돈에 무식했고 무지했다.
마약과 같은 월급에 취해
나는 계속 현실에 안주해 왔다.
지독한 현실을 외면하고
애써 나아질 거라는 불확실한 믿음만으로
지금까지 월급쟁이로 생계를 꾸리기에 바빴다.
한때는 고액의 연봉을 주는
외국계 회사로 가는 것이 내 커리어의
최종 목표라 생각한 적이 있었다.
높은 연봉을 받으면 삶을 개선되고
풍족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그냥 그저 그런 얄팍한 생각이었다.
외국계 기업을 가고 싶었으나
영어를 열심히 하지 않았고,
관련 산업과 비즈니스에 대한 지식과
인사이트를 늘리지도 않았고,
이곳저곳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지도 않았다.
부지런해야 했는데 난 그러지 못했다.
포기하면 편했다.
월급이라는 마약은
현실에 안주하도록 최적화되어 있었고,
나는 자연스레 월급에만 매달려 왔다.
그러다 보니 직장에서 나의 존망이
내 삶의 전부로 비추어졌다.
직장을 잃으면
마치 오갈 곳 없는 인생의 패배자가 되고
가정의 생계가 파탄 난다는 불안감이 컸다.
모아둔 돈도 없고
아직 내 집 한 채도 마련하지 못한
인생의 패배자, 부족한 가장이라는 자괴감
그리고 점점 하기 싫어지고 감 떨어지는 회사 업무.
그러다 문득 든 생각.
직장이 내 삶의 전부는 아니다.
직장에서 회사원이라는 이름의
월급쟁이 이외에 "직업"이 있고
그 직업이 직장을 대체할 수 있다면 어떨까?
그동안 선망해 오던 회사 규모와 평판,
높은 직책과 연봉은 '나' 아닌 "직장"이라는
간판이 더 중요했던 것이었다.
그리고, 너무 남을 의식하면서 살아왔다.
'직장'을 대체할 나의 '직업'을 찾는 것이
이제 내 인생의 목표가 되었다.
이제 나이가 많이 들어 눈도 침침하고
체력도 떨어졌지만 힘내야 한다.
뭐라도 시도해야 한다.
실패하더라도 계속해야 한다.
IF YOU DO NOTHING, NOTHING HAPP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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